익산소방서(서장 김봉춘)는 익산의용소방대연합회와 공동으로 전라북도 시각장애인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안전체험 교육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119안전체험관에서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특수시책으로 ‘특수계층 안전취약자 안심사회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재난 발생 시 시각 장애로 인한 자력 대피가 어려운 시각장애인에게 몸으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더불어 시각장애인의 원활한 이동과 체험을 위해 119안전체험관에서 교육을 받은 익산의용소방연합회 의용소방대원 21명이 함께해 1대 1 도우미 역할을 맡아 이뤄졌다.

이들은 재난종합체험동에서 화재·연기 탈출 체험, 교통안전 체험, 지진체험, 태풍체험 등 각종 재난에 대해 직접 체험하며 대피 및 행동요령에 대해 몸으로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시각장애인협회 회장 류명현씨는 “지난번 업무협약으로 보급 받은 점자판 소방안전교재로 교육을 받고 오늘 실제로 직접 체험해보니 처음에는 두렵고 무서웠지만 재난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어디에서도 해보지도 못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귀한 경험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아주 뜻깊은 시간이였다”라고 말했다.

익산의용소방대연합회는 업무협약에 따라 말하는 소화기 20대, 사랑의 김장 김치 10박스, 점자판 소방안전교육 교재를 개발·보급 했으며 시각장애인 주택에도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120여대를 보급·설치 할 예정이다.

소재실 방호구조과장은 “몸으로 체험하고 기억하는 교육으로 재난 발생 시 자력으로 대피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프로그램으로 체계적인 각종 피난약자의 맞춤형 안전관리 컨설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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