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립박물관은 지난 21일 시장실에서 올해 유물 기증자들에게 감사패와 기증증서를 수여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기증자는 김윤길(정읍 내장상동) , 서황석(정읍 수성동)씨, 김세신(전주)씨 등이다.

김윤길 씨는 농악명인인 고(故) 김진철(1936~2017) 장남으로, 부친이 사용했거나 수집한 자료들을 정리해 기증했다. 김진철 선생은 9세 때부터 농악을 배웠고, 광복 직 후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전국농악경연대회에 정읍농악단 소고잽이로 참가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 후 작고하기 전까지 정읍농악을 이끌어 온 명인으로, 기증 유물은 대포수용 상모와 채상모, 소고채, 복식 등 35점이다.

서황식씨는 오랫동안 보관해오던 백제토기 1점을 기증했다.

또 전주에서 문화재 매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세신씨는 ‘대학(大學)’과 ‘예기(禮記)’ 등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준비하던 유생이나 유학자 등이 일상에서 사용했던 옛 책 16점을 기증했다.

특히 정읍시립박물관은 개관 전인 지난 2009년부터 꾸준하게 기증기탁운동을 전개해 온 결과 현재 875점의 소장품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유물에 대해서는 소독, 보수 등을 거쳐‘이달의 유물전’ 및 일부 상설 전시를 통해 선보이고, 이달에는 박물관 1층 로비에 ‘명예의 전당’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더 많은 시민들의 기증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정읍 관련 유물을 체계적으로 수집, 문화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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