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기업하기 가장 좋은 여건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전국 22개 지자체와 지역기업 8700여개를 대상으로 각 지자체의 기업만족도와 규제 환경을 조사해 작성한 ‘2017 전국기업환경지도’를 28일 발표했다.

‘전국기업환경지도’는 지자체별 기업 경영여건을 5개 등급(S-A-B-C-D)으로 나눠 평가한 것으로, 지자체 행정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기업체감도’와 지자체의 규제여건과 제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분석한 ‘경제활동친화성’ 2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같은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완주군은 경제활동친화성 부문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남원시는 그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완주와 남원을 포함 최상위등급인 S등급을 받은 도내 지자체는 14곳이나 됐다.

대한상의는 완주군의 기업유치 노력을 1위 비결로 꼽았다. 완주군은 테크노밸리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중소기업 전용 농공단지를 신규로 조성하는 등 기업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며, 전북혁신도시를 통해 공공기관 유치에도 힘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도내 지자체 중 기업들의 만족도 평가인 ‘기업체감도’ 부문에서는 S등급 없이, 진안·정읍·김제 3곳만 A등급을 받고, 고창·순창·군산은 C등급에 그쳤다.

올해 전국환경지도에서는 지자체의 기업체감도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0.4점 상승해 평균 70.5점으로 나타났으며, 지자체별 평가등급도 높아져 상위등급에 100개가 넘는 지자체가 이름을 올렸다.

또 경제활동친화성 평가등급도 전년(49개) 대비 2배 이상 늘어나 133곳이 최상위등급을 받았다. 하위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한 곳도 없었다.

경제활동친화성 전국 1위를 받은 완주군 관계자는 “도농복합도시특성에 맞춰 기업형·농촌형 일자리 투트랙 전략으로 지금까지 2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활용이 엄격히 제한된 소하천 제방도로 점용허가를 유권해석으로 허용해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를 가능하게 하는 등의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체감도 평가 전국 1위는 조선업 불황에도 기업들로부터 위기대응에 좋은 평을 받은 울산 동구가 뽑혔다.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결과를 이날부터 홈페이지(bizmap.korcham.net)를 통해 공개했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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