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도내 당협위원장들을 그대로 둔 채 사고당협인 익산시을만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서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당내 여론이 비등 하고 있다.

28일 자유한국당 도당과 일부 당원들에 따르면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난 27일 익산시을 등 전국 사고당협에 대한 당원위원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당은 공석인 도당위원장을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직무대행 체제로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당협위원장 공모는 지난달 당무감사결과를 바탕으로 교체대상지역을 비롯한 전국 73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일부 당원과 지역정가에서는 기존 당협위원장 9명에 대한 당무감사결과를 두고 많은 의구심과 비판을 하고 있다.

이들 당원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대폭적인 물갈이를 바랬기 때문이다. 척박한 전북에서의 한국당이 다시 두 자리 수 득표율을 얻기 위해선 중앙당에 새로운 인사로 교체하듯 전북도 새 포대에 새 술을 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바른정당과 분열되면서 더욱 약해진 보수 세력이지만 기존 인물에서 탈피해 새로운 피로 수혈 받아 새롭게 도당의 면모를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 이 때문에 중앙당 당무감사결과 대폭적인 물갈이는 아니어도 상징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중앙당은 선거법 위반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된 채용묵 군산시당협위원장에 대한 처리도 등한시하고 있다. 채 위원장은 연락이 되지 않아 도당에서도 곤혹스런 입장이다. 이번 공모 때 군산당협위원장도 함께 공모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고개 드는 이유다.

A당원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서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바른정당과도 경쟁해야 하는 한국당 도내 당협위원장에 나서려는 인사가 얼마나 있겠느냐는 반론도 있지만 세대교체나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지 않는 소극적 자세에 실망스럽다”고 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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