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문화원(원장 김찬기)은 제17회 남원향토문화대상 수상자로 문화장에 장태성, 공익·애향장에 이상돈, 효열장에 김병권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남원문화원은 남원향토문화대상자 선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역 및 향토문화 발전에 노력하고 효를 실천해 타의 귀감이 되는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장을 받은 장태성(75)씨는 1941년 산동면 식련리에서 태어나 17세 때 도예에 입문, 59년동안 전통 옹기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옹기 장인이다. 김봉룡 장인으로부터 옹기기술을 전수받은 뒤, 영호남의 옹기 제작기술을 두루 섭렵했다. 남원 인월요업 창립 멤버로 참여했으며, 1994년에는 혼불도요를 설립해 아들 명식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낙엽을 태워 잿물과 혼합한 전통방식으로 천연유약을 제조·사용하고 있다.

▲공익·애향장을 받은 이상돈(77)씨는 1987년 인월농공단지에 영우냉동식품을 설립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관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지체장애인 등 소외계층에게 매년 사랑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으며, 어려운 환경에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합창단, 오케스트라 등 문화예술 분야의 후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효열장의 김병권(58)씨는 10여년 전부터 천식으로 몸이 불편한 모친을 봉양하다 4년 전부터는 요통과 피부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모친의 대소변을 손수 받아내는 등 지극정성으로 효를 실천해 왔다. 특히 김씨는 슬하의 7남매 중 지적장애를 앓는 둘째딸을 요양시설에서 퇴소시켜 집에서 직접 보살피며 가족의 소중함과 효의 가치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남원향토문화대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제53차 남원문화원 정기총회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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