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남북회담과 신년기자회견 등 새해 들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9일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의 준비상황 등을 보고받으며 주말동안 슈퍼위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2년여만에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여는 만큼 상당히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겠다는 ‘평창구상’을 꽃 피울 기회이자, 향후 남북대화 로드맵을 계획할 수 있는 자리란 점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주말인 7일에도 판문점 연락채널을 열고 회담 수석대표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확정해 통보했다. 여기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올림픽 조직위 기획사무차창으로 대표단이 구성됐다.

회담 대표단 구성에서 문 대통령과 정부가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참가 시키는 것을 최우선 의제로 삼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청와대는 “올림픽 참가를 매듭지은 후 남북관계 개선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10일 열리는 신년기자회견은 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구상을 밝히는 자리다. 남북회담 직후 열리는 회견인 만큼 남북대화에 대한 대통령의 공식입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6·13지방선거 때 개헌안 국민투표를 하는 것과 관련 여야 대치가 팽팽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개헌에 대해 언급할지도 신년회견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8일에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 대통령과의 면담이 조심스레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칼둔 청장의 방한이 지난 연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특사 파견을 놓고 불거진 양국간 갈등설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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