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지속되면서 전주시내 병·의원들이 감기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인플루엔자 환자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전주시 서신동 한 이비인후과에는 오전 1시간 동안 50여 명의 손님이 몰리면서 대기시간 1시간을 넘겼다.

덕진동 한 내과도 오전 시간에만 40여 명의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전주보다 환자가 월등히 많다”면서 “독감예방주사 문의 전화도 전주보다 확실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이나 어린이 등 면역 취약 환자들은 중이염이나 폐렴으로 악화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자동 종합병원도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에 환자들이 잇따랐다.

8일 질병관리본부 표본감시감염병 인플루엔자 통계정보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환자가 전국적으로 3주 새 두 배가 넘게 증가했다.

50주(12월 10~16일)에 30.6명이던 환자가 51주(12월 17~23일)에는 53.6명으로, 52주(12월 24~30일)에는 71.8명으로 급증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해 12월 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유행주의보가 내려진지 3주 만에 2.3배가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아동과 청소년 사이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2주의 외래환자 1000명당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를 보면 7~12세가 144.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3~18세 121.8명, 1~6세 89.7명으로 다른 연령군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어 19~49세는 71명, 50~64세 44.6명, 0세 25.7명, 65세 이상 21.7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어린이 및 노약자는 지금이라도 독감예방접종을 받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도 보건당국은 관계자는 “주의보가 내려진지 한 달 새 인플루엔자 및 감기환자가 급정했다”면서 “면역 취약 자는 증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인후염이나 중이염, 폐렴 등 2차 감염질환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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