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14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날부터 내린 눈이 쌓이고 땅이 얼면서 교통사고와 교통체증이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눈의 지역별 최고 적설량은 임실이 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원 7.3㎝, 진안 7㎝, 익산 6.2㎝, 전주 6.1㎝, 장수 6㎝, 정읍·무주 5㎝, 순창 4㎝, 김제·완주 3.3㎝, 군산 3.1㎝, 고창·부안 1㎝ 등이다.

오는 12일까지 평균 5~10㎝의 눈이 내리겠고 많이 내리는 지역은 최대 15㎝까지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전주기상지청은 내다봤다.

눈길로 인한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166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교통사고와 체증으로 인해 많은 도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완주-순천 고속도로 하행선 사매 1터널 인근에서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졌다.

이 사고로 편도 2차선을 모두 막아 뒤따르던 차량들의 통행을 모두 막아 1시간 30여분 가량의 정체가 발생했다.

또 제 때 이뤄지지 않은 제설작업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발생한 곳도 있었다.

백제대로 전북대병원 교차로 인근부터 조경단로 금암광장 교차로까지 약 1㎞ 가량의 편도 2차선 도로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출근시간 체증이 발생했다.

직장인 A씨는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데 평소 출근길 도로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출근시간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평소 5분이면 지날 수 있던 도로가 55분이 소요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12일까지 많은 눈이 예상되며 이날 도내 일부 지역에 영하 20도의 최저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면서 농작물 피해, 동파사고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현재 500여 명의 인력과 제설장비 302대, 염화칼슘 623톤, 소금 2048톤 등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 재난안전상황실 관계자는 “이번 주는 밤은 물론 낮 기온도 영하의 날씨와 많은 눈이 예보됐다”며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운전자들은 차량이용에 주의를 당부하고 동파사고, 농작물 피해 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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