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북지역 수출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영국파이낸셜타임즈(FT) 및 국내 연구소 등에서는 우리나라의 빠른 경제성장율, 주식자금 유입 증가, 한은의 통화 긴축 개시 등을 이유로로 추가 강세를 예상하고 있어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를 보여 왔던 도내 수출 전선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처럼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와 도내 수출에 위협을 주게 된다. 이 때문에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 역시 매출 손실을 우려하고 있는데,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수출이 주력사업인 전북으로서는 그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원화강세가 생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고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처럼 가파른 원화강세는 수출기업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힘들게 수출을 해도 남는 게 별로 없다는 것.
 이와 같은 원화강세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1000억달러에 가까운 무역흑자는 구조적으로 불가피한 요인이다. 더불어 미국 트럼프 정부가 연임을 위해 달러약세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악재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올랐지만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손에 쥐는 달러는 오히려 줄어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경기 및 교역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잠재적 위험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한국은 원화강세, 고금리, 유가상승 등 '신 3고 현상'에 따른 하방요인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제유가 상승은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되겠지만, 원화강세로 인해 수출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강세가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북수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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