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라도 정도 천년의 해를 맞았지만 기대했던 붐업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천년 기념사업들이 주로 하반기에 집중된 데다 전라감영이 존재했던 전주를 중심으로 행사들이 기획되면서 다른 시·군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라도 천년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전북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도와 전주시 뿐만 아니라 전 시·군이 전라도 천년 붐업 조성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에 전북도는 24일 최병관 기획조정실장을 주재로 한 ‘시·군 기획부서장 회의’를 개최하고,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에 대한 붐업 조성에 시·군에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내 시·군의 참여가 소홀해질 경우 전라도 천년의 의미와 위상을 제대로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전라도 천년의 해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북도는 시·군에 자체사업 발굴을 요청했다. 실제 도에서는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이외에 ‘전북 1000리길 조성’을, 순창군은 ‘순담 메타서클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모든 시·군의 대표적 둘레길을 연결한 ‘전북 1000리 길’은 전북 고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전북 자존의 시대에 걸맞는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또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이 공동주관하는 ‘순담 메타서클 프로젝트’는 양 지역에 걸쳐 있는 메타세콰이아 길을 한국의 명품 관광로드 상품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이처럼 다른 시·군에서도 전라도 천년 취지에 맞는 거리축제, 문화·학술행사 등 연계상품을 발굴해 붐업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전라도 천년 기념 슬로건 및 엠블럼 활용의 필요성도 전달했다. 지난 1일 ‘전라도 천년맞이 타종식 행사’에서 공개된 전라도 천년 엠블럼은 새가 알을 품어 성장하고 날갯짓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시·군에서 발행하는 공문서, 보고서 표지, 홍보물, 지역 특산품 등에 활용해 전라도 천년의 해를 알릴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지방분권 개헌 촉구 서명운동 확산 등 정부정책 및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시·군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인 공조를 다짐했다.
최병관 도 기조실장은 “올해는 지방선거와 전라도 천년, 전국체전 등 굵직한 행사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도와 시·군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해이다”면서 “이날 회의는 도정 발전을 위한 방안을 시·군과 논의하고, 역점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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