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수출이 지난해 최악의 고비를 넘기고 올해는 부활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 무역 2017년 동향 및 2018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북수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6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지난 2011년 128억 달러를 기록한 후 2012년 120억 달러, 2013년 101억 달러, 2014년 85억 달러, 2015년 79억 달러, 2016년에는 62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감소하다  결국 7년 반에 반토막 난 전북수출에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과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수요 회복과 IT 경기 호조 등이 도내 수출 전선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북 총 수출 비중에 24%를 차지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의 경우 수요회복으로 인한 상용차 위주의 수출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합성수지 등 중간재 수출이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16년 수출 통계 관할지 변경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던 정밀화학 원료(M228)의 통계 관할지가 지난해 11월부터 단계적으로 환원되면서 전북 수출실적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북본부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무협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수출은 전년대비 0.3% 증가한 63억 826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1,2위 품목인 ‘자동차(-1.9%)’와 ‘자동차 부품(6.9%)’의 수출 증가율이 각각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세계 경기 회복 추세에 힘입어 ‘합성수지(25.4%)’, ‘동제품(58.8%), ’정밀화학 원료(61.3%)‘ 등 중간재의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 대상국 1위 국가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사드 문제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5.4%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이밖에 미국과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동일하게 12.0%의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국무협 전북본부 김영준 본부장은 “지난해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등 전북 수출에 커다란 악재가 있었음에도 연간 기준 수출실적이 미미하나마 성장세로 반전했으며, 이는 세계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올해도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한국무역협회는 해외 단체 박람회 참가 지원, 실시간 바이어 교신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도내 많은 중소 수출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양승수기자·ssyang0117@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