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 21개국 26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2월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동계올림픽 기간 전 세계 21개국에서 정상급 외빈 26명이 방한하고,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주변 4개국 중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하고, 한정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로 방한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경우는 현재까지 정상급 방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핑 조작 문제로 러시아 선수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게 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관계가 해결되면 방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동계스포츠 강국인 스위스 알랭 베르세 대통령을 비롯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이 방한하고, IOC위원인 룩셈부르크 앙리 대공,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 등이 개막식에 참석한다.

남 차장은 “평창올림픽은 스포츠 축제일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정상급 다자외교의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평창올림픽 기간 중 방한한 14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오·만찬 또는 회담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사 가능성이 높은 아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향후 양국관계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낼지 주목을 모은다.

아울러 4강국 대표 외에도 북한이 파견할 고위급 대표단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북미간 대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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