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특별편입에 따른 전북의대 석차 분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전북대 총장, 교무처장, 의대 학장과 전북대 편입학을 앞둔 서남의대 학부모들이 만나 전북의대생과 서남의대 특별편입학생 석차 이원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의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석차 이원화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몇몇 서남대 학부모는 “특별히 대립각을 세우지 않았지만 이원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분명히 전했다. 이원화의 형평성 여부를 법적으로 알아볼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서남의대 학부모들은 “이원화 근거가 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 서남의대 본과 3,4학년은 학사 과정, 전북대 의전원 학생들은 석사 과정이니까 석차를 따로 산출하는 게 맞다”면서 “하지만 2명이 편입학해 향후 5년 간 1등과 꼴찌를 번갈아해야하는 의예과 1학년 등 다른 학년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차 이원화로 인한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니다. 통합하면 오히려 서남의대생들이 불리할 수도 있다. 불평등을 지적하는 거다. 상의도 없이 등록금 납부를 통해 석차 이원화 동의 여부를 묻는다는 건 문제 아닌가”라며 “하지만 석차 이원화 내용을 공지한 게 법적 효력은 아니라고 해서 전북의대 합격자 대부분 등록한 것으로 안다. 객관적으로 불이익이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논의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석차 분리에 대해 합의한 건 없다. 학부모들에게 분리 산출 이유와 불가피성에 대해 설명했고 서남의대생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전했다”면서 “입학처 확인 결과 서남대 특별편입학에 합격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등록한 것으로 보이며 미충원 수가 적어 2차 모집 없이 1차 추가합격으로 진행한다”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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