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주식을 액면분할 한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한 때 반등하는 등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의 1주당 액면가격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된다.
이러면 보통주식의 총수는 기존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난다.
이번 결정은 오는 3월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장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너무 높아 일반 투자자들이 사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다 지난해 주가가 많이 오른 것도 감안해 내린 결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주식은 이날 장중 한 때 주가가 8.71%나 치솟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락하던 코스피가 잠깐 반등하는 영향도 줬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보통주 330만2,000주, 우선주 82만6,000주를 매입해 소각했으며, 이날 이사회에서는 보통주 2만1,500원, 우선주 2만1,550원의 주당 기말 배당을 결의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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