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전북지역의 전입인구가 1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전출인구를 앞질렀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4/4분기 국내인구이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타시도에서 도내로 전입한 인구는 총 2만3902명으로 전출 인구 2만2914명을 988명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입은 1.30%, 전출은 1.24%씩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로 전입되는 인구가 전출 인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2월이 유일하다.

이는 도내 농어촌 지역의 인구 감소 추이가 심각한 데 반해 전주시와 완주군의 인구가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완주군의 인구는 지난 2011년 8만4660명에 비해 2017년 12월 기준 9만5975명으로 1만1315명이 늘어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다. 혁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인근 시·군에서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 유입해 온 인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도내 인구는 전주와 완주를 중심으로 집중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은 꾸준히 인구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12월 한 달 전입증가세로 전입초과 현상의 연속성을 판단할 수 없어 전입 인구 증가세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한편 지난 4분기 도내 총 전입자 수는 5만7758명, 총 전출자 수는 5만7810명으로 총 52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일 분기 대비 순유입 0.04%가 증가한 수치로 그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수기자·ssyang0117@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