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중‧고등학생들의 교과 평가 부담이 줄 전망이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18년 중1과 고1을 시작으로 중‧고등학교에 전면 적용함에 따라, 훈령인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일부 개정하고 3월부터 전국 중고교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학생 참여 중심, 과정 중심, 문‧이과 융합인재를 강조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경우 고교 1학년 때는 공통과목을 배우고 2~3학년 때는 진로, 적성, 흥미에 따라 과목을 듣도록 선택과목도 일반선택과 진로선택과목으로 나눈다.

이를 반영한 개정령은 평가 부담 완화에 힘쓴다. 평가에서 자유로울 때 학교는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할 수 있고, 학생은 과목 선택권과 함께 참여의지를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3단계 평가 과목을 확대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A~E(성취율 90%이상 A, 10% 기준)로 세세하게 구분 짓는 5단계 평가과목이 대다수였고 A~C(성취율 80% 이상, 20% 기준)로 폭 넓은 3단계 평가과목은 체육 및 예술 교과에 그쳤다.

2015 개정에서는 3단계 평가과목은 기존 체육 및 예술교과를 비롯해 진로선택교과, 실험실습형 교과(과학탐구실험, 전문교과Ⅰ 중 실험 및 과제 연구 교과목)다.

또한 학교 간 통합 선택교과(공동교육과정) 진행 시 상대평가 방식인 1~9등급의 석차등급은 산출하지 않는다. 원래는 수강자 수가 13명 이하인 경우만 석차등급을 미산출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수강인원에 관계없이 석차등급을 미산출한다.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아닌 수행평가로 성적을 낼 수 있는 범위도 확대한다. 특성화고에서 배우는 전문교과Ⅱ와 실기가 중심인 음악·미술·체육 외 실험, 탐구, 연구 중심 과목이 대상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충분히 예상했던 방향이며 평가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동교육과정의 일환으로 교육과정 거점학교 11곳을 운영 중이며 수가 적다는 의견이 있어 올해부터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