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의 내부 갈등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대대적인 조직 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지난해 전 원장을 둘러싼 투서가 접수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연구보고서 표절 문제가 붉어지더니 이번에는 언어폭력과 인권침해 논란이 발생했다.
전북연구원 부설 여성정책연구소 A연구위원은 연구소 B간부와 C선배로부터 언어폭력 및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했다.
A연구위원은 진정서를 통해 “지난 1년4개월 동안 여성정책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누적된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등으로 일상생활 및 업무 수행을 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부서이동을 요구했다.
특히 A연구위원에 따르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B간부가 자신에게 서류를 집어 던지거나 ‘너는 벼랑 끝에 있다. 내가 밀어버릴 수 있다’, ‘사람을 잘 못 뽑았다’ 등과 같은 언어폭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A연구위원은 사내 고충처리위원회에 진정을 낸 것과 함께 국가인권위원회와 고용노동부에도 제소를 해 놓은 상태다.
한편 B간부측은 “진정서 내용이 과장된 것은 물론 사실이 아닌 것이 많다”면서 “조사위원회가 꾸려지면 성실히 임할 것이고, 잘 못된 내용으로 (내)명예를 훼손한 만큼 법적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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