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현안의 새만금국제공항 예비 타당성조사 면제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새만금서 개최키로 된 2023세계잼버리대회 전 국제공항 개항을 위해 필수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잼버리대회에는 세계 `68개 국가 5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12일간 우정을 다진다. 미래 세계 평화의 주역들이다. 국가 정상급 인사 등 방문객도 5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훌쩍 넘어설 것이다.
  이들을 맞고 보내기 위해 국제공항은 필수 불가결이다. 인천공항이나 무안공항 또는 청주공항을 통한 입출국은 대규모 육로교통 수요를 유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만금에 국제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나 과연 대회 개최 전에 개항될는지가 극히 의문스럽다. 아직 건설 계획 자체가 확정되어 있지도 않았거니와 확정된 뒤에도 건설에 장기간의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계획 확정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건설업체 선정과 시공 후 시범운행 후 개항에 이르기까지 서둘러야 6~7년이 걸려 정상적으로는 2026년에나 개항될 것으로 내다보여진다. 잼버리대회가 끝나고도 3년 뒤다.
  항공수요 조사 결과로 계획이 확정된 뒤에도 또 1년 이상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지는 기획재정부의 예타 조사의 면제를 사전에 받아두어야 공항 개항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게 전북도의 생각이다.
  새만금공항 예타 면제는 사실에 있어 얼마든지 면제의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어 있어 불가한 일도 아니다. 우선, 기왕에 타당성 검토가 끝난 김제공항의 연장선상에서 수요 확대에 따른 장소 변경을 인정하는 길이다.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이나 잼버리대회 특별법안에 예타 면제를 규정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새만금 사업은 2008년 정부가 예타 면제키로 한 광역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 중 호남권역 사업의 하나다. 무안공항 경유 노선의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도 그 중 하나로 새 정부가 예타를 면제했다.
  예타 면제의 길은 많다. 결국 그 길을 갈 수 있느냐는 전북 정치력의 문제로 귀결된다. 전남은 1조1천억 원의 사업비를 증액하면서까지 무안공항 경유 고속철도 예타 면제를 관철했다. 전북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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