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수립 단계부터 구성원들이 함께 나누는 ‘참여형 정책숙의제’를 올해부터 운영한다. 첫걸음은 자유학기제 차원 교육과정 ‘허클베리핀 프로젝트’다.

김승환 교육감은 12일 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참여형 정책숙의제’는 전북교육청이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기 앞서 교육정책 시행자와 수혜자인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논의하고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첫 번째 정책숙의제 대상은 자유학기제 차원 교육과정인 ‘허클베리핀 프로젝트(가칭)’이다. 학생 4,5명(1인당 비용 약 20만 원)이 무리를 지어 진로탐구여행을 떠나는데 계획부터 실행, 분석, 평가까지 학생 스스로 실행하는 이른바 ‘자기주도적 체험학습’이다.

프로젝트 시행 여부, 이름, 지원대상(중2 또는 고1)과 규모(전면 또는 희망학교), 지속성 유무와 적용시기(2018년 하반기 또는 2019년), 안전, 예산집행 및 운영, 교사 업부 분담 모두 참여형 정책숙의를 통해 정한다.

교육청은 3월부터 6월까지 숙의제를 거쳐 시행이 결정되면 7월 중 정책안을 마련한다. 2학기 예산을 교부해 내년 1월까지 학생들 스스로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예산은 1개 학년 대상일 경우 35억 가량이며 올해 예산은 추경 예산에 편성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자유학기제가 어떤 면에서 지지부진하다. 특히 학생들이 참여할 뿐 전면에 나서는 게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정책을 생각했다”면서 “숙의제 첫 시행인 만큼 결과물 자체보다 어떻게 형성되는지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미래공방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18~2022년)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창작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부터 거점형, 특화형 등 ‘미래창작공방’ 구축에 나선다. 학교급별 연계방안과 교수 맞춤형 연수도 마련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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