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향후 ‘제3자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20일 서울 국회의사당을 방문,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을 비공개 면담한 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과 논의를 이어갔다.

면담에서 앵글 사장은 군산공장 향후 처리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 “인수 의향자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해 매각할 뜻을 내비쳤다. 군산공장의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GM의 확고한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인수 후보자로 한국GM 3대 주주(6.02%)인 상하이자동차(SAIC)가 거론되고 있다. 상하이차는 지난해부터 한국GM의 지분 및 일부 공장 인수를 타진해 왔었다.

군산지역 상공인 사이에서도 공장 정상화가 불가능할 경우 전면 폐쇄보다 ‘제3자 인수’ 방식을 통해서라도 일자리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GM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은 군산 공장 ‘폐쇄 방침 철회’가 전제돼야 하며, ‘공장 폐쇄’가 불가피하다면 정부가 적극 나서서 제3자 매각 방식 등 후속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지난 19일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군산공장을 제3자가 인수한다든지 매각하는 쪽으로 가는 게 오히려 공장을 다시 가동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군산시와 군산시 의회도 “정부가 한국GM 유상증자 등 자금 지원에 나설 경우 군산공장 재가동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군산공장 직원 고용 승계를 전제로 한 매각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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