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일에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던 날을 기념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경일 3.1절이 올해 99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맞아 전북 각 지역에서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는 행사가 잇따라 전개된다.

27일 전주동부보훈지청에 따르면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는 지난해 1999년 최초 3.1절 제 80주년을 기념해 나라사랑의 정신을 높이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전국 15개 지역에서 시작됐다.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전북지역에서는 먼저 3월 1일 당일 전라북도 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기관, 단체장, 보훈단체, 도민, 학생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어린이예술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독립선언서 낭독, 생존애국지사 격려, 기념공연, 3.1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전주시에서는 중부비전센터 5층에서 김승수 시장과 100주년 준비위원회, 광복회원 유족 등 250여 명이 참석해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또 전주 송천동에 위치한 독립운동추념탑을 참매한 뒤 풍문각 종각에서 타종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남원 3.1만세운동 기념탑 광장에서는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개최된다.

오는 9일에는 오수초등학교 오수역광장에서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10일에는 전주신흥학교 교정에서 재현행사가 마련됐다.

13일에는 전주시에서 시민과 학생 등 1000여 명과 함께 3.13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가지며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연극도 진행된다.

15일은 임실에서 재현행사 및 활동 강연회가 실시될 예정이다.

김영준 보훈지청장은 "목숨을 바치는 나라사랑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며 "전북 각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들을 통해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희생한 분들에 대한 존경심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올해 3.1절을 맞아 국내와 미주에서 종횡무진 독립운동을 펼친 故김종삼 선생과 故황용순, 故유종남 선생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김종삼 선생은 임실 일대에서 의병으로 활약하다 체포돼 전주형무소에서 고문으로 순국했다.

황용순·유종남 선생은 전주에서 독립운동에 진력할 것을 협의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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