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단장 이학교)이 국내 최초로 유전체 선발기술을 현장에 적용, 실용화했다.

사업단은 유전체 정보를 분석, 정확한 육종가를 조기에 제시해 개량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모 가계도로 추정한 육종가로 다음 세대 사용할 후보돈을 선발, 개량 효율성이 낮았던 문제점을 개선한 것.

산자수(産子數·한번 분만 시 출산하는 새끼 수) 같은 번식형질은 자기 번식성적이 아직 없는 어린 상태에서 부모 육종가로 선발하면 정확도가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유전체에 따른 선발이 국내에 정착하면 효율적인 선발과 개량 극대화 및 가속화가 가능하고, 유전체 선발 기술로 종돈을 생산 중인 덴마크, 네덜란드, 미국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사업단은 GGP농장(금보, 다비, 선진) 3곳, 피그진코리아(주)와 함께 2015년부터 3년간 15억을 투자했다. GGP농장이 보유한 종돈과 검정돈 10,000여두의 유전자를 수집한 뒤 유전체 정보를 분석, 유전체 선발을 위한 9,538두의 참조집단을 구축했다.

산자수 기록이 없는 후보돈을 기존 방법으로 선발했을 경우 정확도는 약 8%고 유전체로 선발할 경우 약 22%다. 이 종돈을 이용하면 연간 유전적 개량량은 0.13두로 기존 0.05두에 비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적 이득은 연간 166억 원이다.

이학교 전북대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장은 “향후 3년간 15억을 더 투입해 유전체 선발을 농장수준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 기존 참조집단 개체수를 늘려 선발 정확도도 높이겠다”고 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