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봄철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2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300건이다. 이 사고로 인해 19명이 숨지고 604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5년 105건이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204명이 다쳤다.

이어 2016년 110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22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으며 지난해 85건 발생, 6명 사망, 179명이 부상을 입었다.

계절별로는 날씨가 포근해지기 시작하는 3월부터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발생이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를 월별로 보면 1월 7건, 2월 8건이던 사고 건수가 3월에 11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4월 7건, 5월 3건, 6월 7건 7월 6건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이다가 날씨가 더워지는 8월부터 11건, 9월 12건으로 증가했다.

주요 시간대로는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 이상이 발생하면서 졸음운전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 이후 식곤증으로 인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졸음운전은 주행 중인 속도 그대로 충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과 부상도가 높다.

교통안전공단의 실험에 의하면 차가 시속 100km로 달린다고 가정할 경우 단 1초만 졸아도 28m를 지나치게 되며 소주 2병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졸음운전을 하다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50분께 김제시 금산면 귀신사 인근 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하던 심모(65·여)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무릎과 발목 등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봄철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춘곤증으로 인해 많은 운전자들이 고통 받는 계절이다”며 “차량 내 적절한 환기로 적정 온도를 유지시키고 졸음방지에 도움이 되는 먹을 거리를 준비하거나 정 안되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