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양자대결을 펼치겠다고 호언장담 했으나 도지사와 전주시장 등 후보군이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5일 민평당에 따르면 민평당 국회의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으며, 새로운 인사를 영입해 민주당과 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도지사에 이어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민평당 예비후보등록은 군산시장 김귀동, 정읍시장 정도진, 정읍도의원 고영규 등에 그쳤다. 국회의원 다수당 입장에서는 초반 초라한 성적표다.

도내 국회의원이 다수인 민평당 예비후보등록이 저조하고, 도지사와 전주시장에 거론되는 인사도 적어 초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압승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이후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민주당은 도지사부터 전주시장 등 치열한 경선에 예고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민평당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민평당이 새로운 인물로 채수찬, 임정엽 등만 나오고 있을 뿐이다. 도지사와 전주시장은 지선의 상징성과 당의 정체성 및 선거바람몰이를 위해서도 경쟁력 있는 인사가 절실한 실정이다.

경쟁력이 있는 인사마저 민평당 후보로 나서 민주당과 본선에서 승산이 있겠느냐는 승패계산이 끝난 상황에서 선뜻 민평당의 바람대로 후보 승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의 양자대결은 국회의원들의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민평당 도지사 후보는 물망에 조차 오르는 인사가 없고, 전주시장은 진봉헌 변호사 정도만 예비후보등록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민평당 일각에서는 전주시장의 경우 4년 전 전주시장에 도전했던 임정엽 전 완주군수를 출마시켜 흥행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임 전 군수는 이번 지선출마에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하지만 당에서 선당후사 명분을 내세워 지선출마를 강력히 권고하는 설득작업에 나선 경우 임 전 군수 마음도 변할 가능성이 있다. 국회의원 모두 단체장 출마에 나서지 않겠다고 한 마당에 새로운 인사 영입마저 더뎌 기존의 당 인물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장병운기자․ar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