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용 수석특사 등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 일행은 5일 평양에 도착한 후 오후 6시부터 10시12분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접견 및 만찬을 갖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접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어진 만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과 함께 조평통위원장 리선권, 통전부 부부장 맹경일, 서기실장 김창선 등이 참석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후 공군 2호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을 접견하고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특사단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친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정 실장이 방북에 앞선 출국인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전해겠다”고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의 친서에도 이와 같은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특사단 일행은 오후 2시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의 공항 영접을 받았다”며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 도착해서는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만나 방북 일정을 놓고 양쪽이 협의한 결과 이날 오후 6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 접견과 만찬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특사단의 방북 활동을 전했다.

이날 오찬과 접견은 오후 6시부터 10시 12분까지 4시간 12분동안 진행됐다고 청와대측은 전했다. 접견에는 김 위원장과 김영철 중앙위 부위원장이 참석했으며, 만찬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과 함께 조평통위원장 리선권, 통전부 부부장 맹경일, 서기실장 김창선 등이 참석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특사단이 묵은 고방산 초대소는 평양 대동강변에 있는 고급별장이다. 인공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해 경관이 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북측의 영접 인사 면면이나 경호, 숙소 준비 상황 등으로 볼 때 북측이 남측 대표단 환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특사단은 전해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 실무진으로부터 도청되지 않는 팩스와 이메일 등으로 상황을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6일 귀환해 문 대통령에게 귀국 보고를 한 뒤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 중국,일본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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