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대한민국 다방 중 가장 오래된 삼양다방, 하나된 목소리로 지역의 통합을 이끈 전주종합경기장, 친구·연인들의 유명한 만남 장소 미원탑 등 전주시민의 추억 속에 남아있는 38건의 유·무형 문화자산들이 ‘100년 후 전주의 보물’로 지정됐다.
전주시는 역사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미래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 후손들에게 ‘기억의 보물’로 물려줄 예정이다.
6일 동문거리 삼양다방에서는 김승수 시장과 시 미래유산보존 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미래유산 지정 동판 제막식이 열렸다.
전주의 미래유산은 근·현대를 배경으로 전주만이 가지고 있고, 다수 시민이 기억하고 있는 사건과 인물,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의 가치 있는 자산을 말한다.
미래유산보전 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선정된 50건의 유·무형 자산 중 소유자의 동의를 거쳐 총 38건을 최종 확정했다.
선정된 미래유산은 ▲전주종합경기장 ▲행치마을 ▲노송동 천사 ▲서학동 예술마을 ▲옛 백양메리야스공장 ▲남부시장 ▲삼천동 막걸리골목 ▲삼양다방 ▲미원탑 터 ▲거북바위 ▲장재마을 ▲이시계점 ▲전주동물원 ▲비사벌초사(신석정가옥) ▲홍지서림 ▲곤지산 초록바위 ▲전주역 터 ▲행원 ▲호남제일문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선각사(옛금융조합) ▲충경사 ▲통일이용원 ▲송용진한의원 ▲전주1924(일제강점기창고) ▲약령시거리 ▲어은쌍다리 ▲고미술거리 ▲양사재 ▲깨배기주단 ▲한성여관 ▲한지제조기술 ▲남문악기사 ▲한가네서점 ▲모래내전통시장 ▲성수미점 ▲광명대장간 ▲문화촌 공공건축물 등이다.
김승수 시장은 “삼양다방을 포함한 전주시 미래유산 38건은 전주의 근·현대 문화자산이자 시민이 기억하는 전주의 정체성, 관광객이 전주를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100년 후의 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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