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진 작가 세 번째 개인전이 11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게릴라가드닝’. 무차별적인 개발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시각이 담겨있다.
  좁은 땅 위에 공간을 만들고 확장하려는 욕망과 그런 욕망에 지배 받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소망과 꿈보다는 이 세상을 살아남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을 발견했다.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고, 개발되어지는 현장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문득 당연했던 그 모습에서 욕심과 욕망을 바라보게 되었다. 인간성이 상실되어가는 이 시대에서 정작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의문을 던지며 건물 위에 심은 거대한 정원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는 자신만의 정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관리가 안 된 땅에 몰래 예쁜 꽃을 심어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했던 게릴라 가드닝의 형태를 보여줌으로써,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콘크리트 투성이가 된 세상 이곳 저곳에 식물을 심는 모습이 자연을 갉아 먹어버린 사람들이 자연을 갈망하는 모순이라고 느낀다.
  그는 건물과 식물의 상반되는 의미를 통해 그러한 부조화의 모습을 드러내어 당연시 여긴 현실이 과연 당연한 것인지, 마땅히 가져야 할 행복과 여유를 잊은 채 병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전북대 서양화회, 신예작가 초대전, 모던칼라기획 4인4색전, 전북지방경찰청 초대전, 군산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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