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작업 등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정부는 4월말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준비위원회를 본격 가동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구성을 지시하고, 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준비위원회는 빠르면 이번 주 구성을 완료하고 첫 회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가 준비위 실무를 담당하며 관련 부처의 장관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의 중요 임무는 4월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의 발전을 이끌어갈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준비위원회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양쪽의 고위급 실무회담에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월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첫 걸음이자 5월 있을 비핵화 북미대화를 이끄는 전 단계인 만큼, 임 비서실장을 전면에 세워 남북대화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감대도 넓혀갈 예정이다.

11일 미국에서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은 북미회담 성사 등 방미 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12일 오전 각각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중국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를 접견하고 방북 결과를 전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적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4월말 남북정상회담을 3차 정상회담 대신 ‘2018년 남북정상회담’으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대통령 또는 한 정부에서 같이 열렸을 때 1, 2차 정상회담이 되지만 지금은 주체가 다르다”면서 3차 정상회담 표현 대신 2018 남북정상회담으로 표기해 줄 것을 알렸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