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선언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전북도가 새만금사업과 세계잼버리대회를 반등의 기회로 삼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다. 특히 지난달 28일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올해 안에 새만금개발공사가 출범하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내부 개발에 가속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북경제를 위해 세계잼버리대회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2023년 새만금에서 세계잼버리 대회가 열리는데 평창올림픽에서 5세대 이동통신을 선보인 것처럼 그 대회에서 친환경, 신개념 레저용차량을 선보이는 자리로 만들면 전북 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전북도는 2023 새만금세계잼버리 성공적 추진을 위해 특별법제정, 과정활동 콘텐츠개발, 잼버리 홍보, SOC 조기구축 등 추진체계 구축과 여건조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잼버리 특별법은 올 상반기 발의, 연내 공포를 목표로 현재 여성가족부, 한국스카우트연맹 등과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 도는 막바지 조율과정에 있는 만큼 신속히 협의를 마무리하고 법안 발의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잼버리 과정활동을 위한 콘텐츠 발굴에도 대응하고 있다. 5만여명의 청소년들이 40명씩 한 조를 이뤄 활동을 해야하는 만큼 도내 전 시·군에서의 참여가 필요하다.
여가부와 한국연맹, 14개 시·군은 올해부터 도내 주요관광지 및 체험활동 가능지역을 발굴, 잼버리 과정활동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잼버리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제고를 위해 기관단체와의 릴레이협약, 공무원 스카우트지도자 훈련과정 운영 등 붐 조성과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각종 청소년 행사에 세계잼버리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잼버리 부지의 조기 매립이다. 새만금개발청과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새만금기본계획을 변경해 잼버리 부지를 농지기금을 활용해 우선 매립하기로 결정, 2022년 말까지 매립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2021년 프레잼버리(세계잼버리 대비 사전 모의 잼버리)를 계획하고 있는 전북도로서는  부지매립 공사기간 단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프레잼버리 부지 우선매립과 준설선을 추가 투입해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농식품부 등에 건의해 나갈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개발과 세계잼버리대회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공항·항만·철도·고속도로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세계잼버리는 성공개최가 가능하고,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나 관련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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