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의 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은 아예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13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시중 18개 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율 조사 결과,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은 모두 최대 2.0%까지 적용하고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란, 소비자가 만기 전 대출금을 상환할 때 금융회사가 소비자에게 물리는 수수료를 뜻한다.

가계대출의 경우, 최대 2.0% 중도상환수수료율은 받는 은행은 ‘전북은행’과 ‘BNK경남은행’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BNK경남은행(1.5~2.0%), 전북은행(1.0~2.0%)은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이 최대 2.0%에 달했다.

이어 최대 1.5%에 달하는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을 받는 은행은 SH수협은행(1.5%), 광주은행(1.5%), DGB대구은행(1.0~1.5%), BNK부산은행(0.5~1.5%), 한국씨티은행(0~1.5%)이다.

이어 NH농협은행(0.8~1.4%), 신한은행(0.8~1.4%), KB국민은행(0.7~1.4%), KEB하나은행(0.5~1.4%), 스탠다드차타드은행(0.7~1.4%), 우리은행(0.7~1.4%) 등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기업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도 마찬가지다. 최대 2%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을 받는 은행은 BNK경남은행(1.5~2.0%), 전북은행(1.0~2.0%), BNK부산은행(1.0~2.0%)이다. 이어 DGB대구은행(1.5%), 광주은행(1.5%), SH수협은행(1.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인터넷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는 타 은행과 달리 중도상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중도상환수수료율이 0% 인 것이다.

특히 시중은행에 비해 지방은행들의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은행들의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체계와 수준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통 중도상환수수료는 대략 3년 까지 부과되는데 상품에 따라서는 5년 이상 중도상환 수수료가 부과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도내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고,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갈아타기 수요가 늘면서 중도상환수수료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 추세 및 가계부채 부담 완화를 위해서라도 중도상환수수료 체계와 수준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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