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는 민생실현연대 등 24개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9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고용위기지원센터의 실효성 있는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실업과 고용 위기의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군산시의 ‘고용위기종합지원센터’ 설치는 당연히 환영한다. 그러나 2016년 8월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군산에 개소한 ‘조선업 일자리지원센터’의 경우 많은 기대 속에서 1년 6개월 동안 6억원이 예산이 투입됐지만, 결국 전시 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신속한 집행력과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말 폐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군산시 ‘고용위기종합지원센터’ 설립이 보여주기식이 아닌, 위기의 노동자와 군산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군산시가 다각적 방안 모색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미 당장 생계가 급한 노동자 상당수가 일자리를 찾아 군산을 떠났으며, 그나마 남아있는 노동자들도 고용 불안과 생계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군산시민과 노동자의 삶을 정책에 반영하는 실사단 구성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산공장의 정상화나 새로운 대안의 공장이 운영될 경우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 아울러,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을 어루만질 수 있는 의료비·교육비 지원, 생계비 및 주거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이러한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고용위기종합지원센터 내에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실효성 있는 운영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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