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산업단지 내 폐공장 부지가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이자 시민들을 위한 예술놀이터로 탈바꿈됐다.
  전주시와 (재)전주문화재단은 23일 전주산업단지 내 옛 쏘렉스 건물에 들어선 ‘팔복예술공장 시설개관 및 개관특별전’ 기념행사를 가졌다.
  팔복예술공장은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하다 문을 닫고 20여 년간 방치되어 있던 공장부지.
  전주시가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지원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25억원을 포함한 총 50억원을 들여 전주 북부권 대표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전주문화재단은 이 팔복예술공장을 ‘동시대 예술의 실험과 창작을 통해 예술공원, 예술공단을 만들고 더 나아가 시민이 즐거운 예술놀이터를 만든다’라는 비전아래 전주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이자, 지역 예술가와 산단 내 기업, 인근 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2개 단지로 조성된 팔복예술공장은 크게 예술창작공간과 예술교육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예술창작공간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국내외 13팀의 입주예술가가 입주한 상태다. 1기 입주작가들에게는 창작공간과 함게 창작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창작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한 팔복예술공장 1단지 1층에는 카페테리아 ‘써니’와 아트샵이 문을 연다. ‘써니’는 산업단지라는 주변환경을 고려해 조성한 인더스트리얼 컨셉의 카페로, 1970~90년대의 문화적 정서를 반영해 디스플레이를 하며 팔복동 기업 및 근로자와 시민들이 찾아 올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써니의 경우, 팔복동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민 바리스타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팔복예술공장 1단지와 2단지를 잇는 컨테이너 브릿지에는 ‘백인의 서재’와 ‘포토존’이 배치돼있다. 백인의 서재에서는 예술가가 선정한 인생의 책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아날로그 흑백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된다.
  한편 팔복예술공장은 이날 개관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 7일까지 45일간 ‘Transform : [    ] 전환하다’라를 주제로 개관 특별전시를 진행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