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UAE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UAE는 중동 내에서 우리나라와 거래 규모가 가장 큰 제1 교역국이자 최대 방산수입국으로, 이번 정상회담은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 방위산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단순한 기술 이전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같이 개발 하고 생산 해서 제3국으로 진출하는 방법까지 협력하겠다"고 했으며, 지난 임종석 비서실장 특사 파견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번 잡음이 일기는 했으나 두 나라 사이가 조금도 훼손되지 않았다. 오히려 국민들 사이에서 한국과 UAE의 국방 협력 분야에 대한 공감을 얻게 됐고, 이 국방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대통령이 원하시는 대로 또 그 이상으로 양자 관계가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앞으로 두 나라의 관계를 지속시켜나가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있어 어려움이 생길 경우 임 비서실장과 칼둔 행정청장 두 사람이 해결하기로 뜻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게 양국 관계기관 MOU(양해각서) 서명식에도 임석했다.

UAE 방문 사흘째인 26일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UAE 현지에 건설 중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양국의 원전 근로자를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UAE 방문 마지막날인 27일에는 파견된 아크 부대를 격려방문하며, 토후국인 두바이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면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4일 아부다비 도착 직후 첫 일정으로는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고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에 국빈 방문해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미래발전과 협력방안을 담은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또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는 하노이 시내 유명 쌀국수집 ‘포텐 리쿽수’에서 현지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아침식사를 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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