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제15대, 16대 총장을 역임한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26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구 증가로 과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완주 봉동지역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거석 예비후보는 전북지역 시·군을 순회하며 교육에 대한 여론을 경청하는 ‘교육희망찾기 대장정’ 일환으로 완주군을 찾아 이같은 뜻을 전했다.

서 예비후보는 “실례로 봉서초의 경우 학생수가 1,400명에 이르고 있는데, 앞으로도 꾸준한 증가세가 예상된다”면서 “지역민의 협의를 통해 학생이 적은 학교의 이전을 통해 새로운 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완주지역 일반계 고교의 역량 강화를 통해 중학교 졸업 후 전주로 빠져나가는 인재 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한별고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등 체제개편을 통해 지역의 명문고로 육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완주를 포함한 농어촌지역 학교를 살리기 위해 공모제 형태의 ‘행정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며 “부사관과, 행정과, 세무회계과 등으로 구성된 행정고는 입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고교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기초학력 문제에 대해서는 “전북의 중학교 3학년 기초학력이 최근 5년간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기초학력 진단과 보정시스템 운영, 개인별-원인별 맞춤형 지도 관리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안전을 위해서도 “교육청에 학생안전복지과를 신설해 안전에 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하고, 전북체육고등학교 등 엘리트 스포츠 인재 육성에도 집중적인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1982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전국 203개 4년제 대학 총장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한국소년법학회 회장, 한국비교형사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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