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실이 공식화된 가운데, 청와대는 북중 정상간 비핵화 논의가 4월과 5월에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이 29일 방한해 우리 측에 자세한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2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중국 정부로부터 사전에 통보 받았으며,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 발표도 사전에 알려왔다”고 말해 김 위원장이 베이징으로 출발할 때부터 중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했으며, 곧바로 현안점검회의를 갖고 북중 정상회담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가 선대의 유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중 정상간 대화내용이 앞으로 있을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해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본격적이고 구체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전망된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이 내일 오전 방한한다”고 전했다. 양 위원은 29일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회담과 만찬을 갖고, 이어 3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양 위원의 방한 기간에 “한반도 비핵화 등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해서도 한중 간에 협의도 있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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