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전북 지역의 인구 유출이 확대되는 등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읍면동 사무소에 제출된 전입신고서를 기준으로 올해 1월 전북에서 타 지역으로 전출한 인구는 다른 지역에서 전북으로 전입한 인구보다 2,290명(월별 이동률 -1.5%, 연간 수준으로 환산) 많았다.
이어 2월 전출자도 전입자보다 1,722명 많은(-1.2%)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북은 올해 두 달 만에 인구 4,012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 및 2017년 1·2월 전북 인구의 월별 이동률이 각각 -0.5%, -0.8%인 점과 비교하면 올해 1·2월 월별이동률 -1.5%와 -1.2%는 순유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전북 지역의 산업 기반 침체가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았고, 한국 GM이 올해 5월 말까지 군산 공장을 완전히 폐쇄할 계획인 가운데 군산시를 중심으로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군산시는 2월 인구 순유출이 534명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70개월만의 가장 큰 폭의 인구 순유출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뤄진 조선업 구조조정은 지속적으로 군산시 및 전북 지역의 인구이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까지만 해도 0.1%에서 최대 -0.5%였던 전북 지역 월별 이동률은 지난해 12월을 제외하고 -0.3%에서 -0.8%로 순유출이 커졌고, 올해는 -1.2% 이상으로 유출이 확대된 것이다.
한편, 1·2월 월별 이동률에서도 세종시로 인구를 흡수당하는 대전시(1·2월 합산 -2.8%)를 제외하고 전북(-2.7%)은 시도별 최대 인구 순유출 지역으로 기록됐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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