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은 오는 4월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2018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대표단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대표단은 29일 오전 판문점 북축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2007년 10월 이후 11년 만에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이 29일 앞으로 다가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남북정상회담 일자가 확정 발표되자 곧바로 “남북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된 만큼 주어진 기간 동안 회담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온 국민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남북은 이날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다음달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의전과 경호, 보도 관련 실무회담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기타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에 대해서도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공동보도문에는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남북은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을 주제로 후속 고위급회담을 통해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우리측에서 조 장관이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차관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표로 나섰으며, 북한에선 리 위원장이 단장을 맡고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김명일 조평통 부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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