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을 협력형 어울림학교로 지정된 남원대산초등학교(교장 박성채) 전교생 47명은 지난 3일 ‘자연사랑 대산사랑’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했다.

식목일을 앞두고 실시된 이날 프로젝트학습은 학교 앞 운교천에서 시작해 길곡리 왈길마을 소나무숲까지 왕복 3km 걷기를 통해 깨끗하고 살아숨쉬는 자연에 대한 감사와 마을 사랑의 마음을 다짐하는 행사.

학생들은 길을 걸으며 곳곳에 피어있는 벚꽃, 산수유꽃, 목련꽃 등을 감상하고, 하천 주변의 수생식물과 토종 물고기, 곤충들을 관찰했다.

특히 2년 전 학생들이 직접 운교천에 방생한 다슬기들이 번식하고 있는 모습과 작년에 강 살리기 일환으로 직접 만들어 뿌려준 황토볼이 하천의 동식물 살리기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펴보는 기회도 가졌다.

또한 지난 2001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마을숲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왈길숲에 이르러서는 나무에게 이름 지어주기, 나무 안아보기, 동시 짓기, 나무 그려보기 등의 활동을 통해 숲과의 교감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껍질이 벗겨진 채 깊게 패인 소나무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일제강점기에 송진을 모으려고 소나무에 상처를 내고 껍질을 벗겼던 당시 상황을 전해 듣고 가슴아파하기도 했다.

박성채 교장은 “보호수로 지정된 커다란 아름드리나무를 안아보기도 하고, 하천의 토종 민물고기를 살펴보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면서 “봄기운 가득 받고 피어난 꽃들, 새싹들만큼이나 상큼하고 활기찬 아이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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