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가중치 재 산정 발표를 놓고 군산지역 발전소 업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목재펠릿과 석탄을 혼합해 연료를 사용하거나 바이오발전소 건립을 계획 중인 해당 업계에서 목재펠릿의 REC 가중치 증감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관련 사업 지속 또는 포기의 분수령이 되기 때문이다.

목재펠릿을 석탄과 혼합한 연료로 하는 전기 생산은 REC 가중치를 1.0을 부여하고 있고 이를 주연료로 하는 바이오 발전에 대해서는 1.5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부의 이번 REC 가중치 재선정 결과 석탄과 혼합한 연료로 하는 ‘혼소’ 전기 생산의가중치가 1.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 지역 대부분의 발전업계는 사업성이 맞지 않아 기존 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놓일 전망이다.

반면 가중치가 오를 경우에는 목재펠릿을 중심으로 한 발전 시설 증설은 물론 석탄과 함께 연소를 하는 혼소 방식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그러나 이번 재 산정 과정에서 목재펠릿에 대한 가중치 증가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 석탄발전소에서는 국가 전체 에너지 발전량 가운데 일정 비율 이상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의무화하는 ‘신재생 에너지 의무 할당제(RPS: Renewables Portfolio Standard)’에 따라 일부 발전 연료로 목재펠릿을 사용하는 ‘혼소’ 형태로 일정부분 REC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목재펠릿 가격마저 등폭락이 심해 해당 발전업계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군장에너지와 중부발전이 목재펠릿을 주연료로 발전을 하는 발전소 건립 추진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군산지역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3년마다 REC 가중치를 재산정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이미 이뤄졌어야 할 결정이 올해로 미뤄지는 바람에 각종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달 중순 공청회를 거친 뒤 늦어도 4월 안에 재산정 기준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화력발전소는 LNG(천연가스)를 연료로 가동하고 있는 779MW규모의 서부발전 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유연탄을 연료로 가동 또는 건립중인 한화에너지 열병합발전소, OCI SE(주) 열병합발전소, 군장에너지 열병합발전소 등 4곳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유연탄을 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화력발전소는 LNG(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서부발전 복합화력발전소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이다.

이들 열병합발전소의 연간 유연탄 사용량은 288만2,000톤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1,441MW 전기를 생산하는 규모로 최근 폐쇄된 500MW급 서천화력발전소의 3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한화에너지(주) 열병합발전소 증설을 포함하면 올해부터는 군산지역 발전소에서 연간 유연탄 사용량이 338만2,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 1kwh에 대해 1kwh 인증서를 부여하는 REC 가중치 1을 기준으로 환경이나 기술 개발, 산업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발전 원가 따위를 고려해 건축물을 이용한 태양광에 대해선 1.5를 부여하고, 지목별로 환경 훼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23개 지목에 대해서는 가중치 1.0을 적용한다. 또 환경 훼손 가능성이 높은 숲이나 들, 논과 밭 같은 지목은 0.7을 부여하고 해상풍력 등 바다 바람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는 가중치 2.0을 부여하고 있다.

REC는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일종의 서류로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발급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생산 1MWh당 1REC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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