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절반 이상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무게를 두고 대안 사업으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과 ‘자율주행전기상용차 전진기지’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일보 등 전북지역 신문·방송 4사가 지난 1~4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도내 19세 이상 성인남녀 36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한국GM 군산공장 대안사업으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2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율주행전기상용차 전진기지(26.7%), 보잉사 우주항공기술연구센터 유치(13.2%), 관광레저단지개발(12.3%),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단지조성(9.0%), 승마관광단지조성(2.3%) 등을 유치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모름·무응답은 7.9%다.

조사 결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경우 연령에서는 60대 이상에서 지역은 부안군, 임실군 등에서 우세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지역별 의견은 부안군(43.7%), 임실군(38.2%), 진안군(36.3%), 김제시(35.3%), 무주군(32.8%), 고창군(30.4%), 전주시(30.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공장이 있는 군산지역의 경우 24.5%로 GM군산공장 대안으로는 자율주행전기상용차 전진기지(34.0%)를 더 선호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6.5%), 30대(33.3%), 50대(28.1%), 19세~29세(26.1%), 40대(21.1%) 순으로 확인됐다.

자율주행전기상용차 전진기지에 대한 지역별 의견은 군산지역에서 34.0%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정읍시(29.4%), 전주시(26.7%), 완주군(24.8%), 장수군(24.5%), 익산시(24.3%), 순창군(24.1%), 김제시(23.5%) 순이고 연령별로는 40대(32.7%)와 50대(29.5%)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보잉사 우주항공기술연구센터 유치의 지역별 의견은 정읍시(15.4%), 순창군(15.2%), 고창군(15.2%), 전주시(14.8%), 완주군(14.5%), 익산시(13.9%) 등에서 높게 나왔고 19세~29세(13.6%)와 50대(13.5%) 등에서 선호했다.

이처럼 도민들은 GM군산공장 위기극복을 위한 대안사업으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과 자율주행전기상용차 전진기지, 보잉사 우주항공기술연구센터 유치 등을 뽑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우선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경우 기획재정부가 수시배정 예산으로 묶어뒀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원 배정을 확정하면서 일단 청신호는 켜졌다.

이에 도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이전에 새만금공항을 조기 건설한다는 계획이지만 도의 계획대로 새만금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관건이다.

따라서 새만금공항 건설은 신규 사업이 아닌 김제공항 건설의 연속사업으로 이미 김제공항 추진 때 모든 제반 행정절차가 완료됐기 때문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논리와 함께 면제가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예비타당성조사 기간이 최대한 축소될 수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자율주행전기상용차 전진기지의 경우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최소 5~10년이 걸려 악화일로에 처한 군산경제가 버틸 수 있는 단기 대안사업이 선결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전북은 상용차 생산 증가에도 부품제조업 기반은 약해 전기상용차의 발전을 위해선 소재와 부품,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상용차산업의 연결고리인 관련 업체들이 늘어나야 하는 부분도 있다.

보잉사 우주항공기술연구센터 유치를 위해선 파격적인 제안이 모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 항공기업의 특성상 국제공항이 인접한 수도권 지역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전북만의 강점을 내세우면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선물이 구상돼야 한다./김대연기자·red@

 

이번 조사는 본보 등 도내 4개 언론사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일까지 전북 14개 시군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36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유선전화 RDD와 무선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조사했다.

시군별로 유선전화 RDD는 31.9%에서 54.4%, 무선가상번호는 45.6%에서 68.1%이며, 응답별은 시군별 14.7%에서 32.5%이다. 분석방법은 시군별 완료 사례수를 전라북도 시군의 19세이상 성인남녀 비율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했다. 기타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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