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강성원 의원은 13일 열린 제2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 농촌마을의 무선앰프시설 확대와 농기계(지게차)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남원시의 인구현황을 보면, 전체 인구 8만3016명 중 남자가 4만740명, 여자가 4만2276명이다. 이중 65세 이상 인구는 2만1234명(남자 8439명, 여자 1만2795명)으로 전체 인구의 26%를 넘었다.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여성농업인의 증가, 그리고 이에 따른 농촌의 인력난은 많은 농촌도시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다양한 정책 사업들을 강구하고 있으나 아직도 세심한 부분에서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강 의원은 고령화로 인해 점점 열악해지는 농촌환경의 개선을 위해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무선앰프 시설의 확대다.

마을방송은 일상적인 소식은 물론, 영농정보, 민방위, 재난·재해예방, 시정홍보 등 주민들에게 밀접한 소식을 전하는 수단으로 오래전부터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설치된 지 오래 돼 낡고 고장난 앰프가 많고, 고령화로 인해 청각 장애나 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들이 다수여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또 산재돼 있는 가구나 자연마을 등에는 방송내용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 마을 이장들은 집집마다 전화 연락을 하거나 직접 방문해 소식을 전해야 한다.

무선앰프시설은 주민들이 안방에서도 별도의 스피커로 각종 정보와 상황을 편리하게 전달받을 수 있으며, 읍면사무소와 각 마을 이장이 개별적으로 유·무선전화를 활용해 원격 방송이 가능하다.

하지만 남원시의 무선앰프시설은 올해 추진 중인 21개소를 포함해도 총 44개 마을에 불과해 읍면 전체 341개 행정리 중 설치율은 13%에 그치고 있다.

안전재난과에서 2013년도부터 추진해온 재난음성통보시스템 설치사업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30개 지역을 마지막으로 동지역 민방위경보시설 청취지역을 제외한 372개소 전체에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다.

무선앰프시설과 재난음성통보시스템을 연계해 적절하게 활용하면, 재난·재해예방은 물론 위기상황 시 신속한 상황전파로 시민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다.

둘째, 농기계 지원 사업 중 지게차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갈수록 부족해지는 농촌 노동력 문제를 해소하고, 적기 영농지원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농기계다, 남원시의 농기계 지원사업 추진 현황을 보면, 2017년도에는 12종의 농기계에 18억4000만원, 2018년도에는 14종의 농기계에 20억원이 지원되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된 농촌에 가장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지게차는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공공비축미곡의 톤백 수매량 확대, 농산물 물류시 파렛트화 등 규격화 요구로 인해 농촌에서 지게차의 요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보조사업도 현실성 있게 지원돼야 한다.

인근 순창군의 경우 2015년 12월 ‘순창군 농업·농촌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영농편익증진을 위해 지게차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사업비 6억원을 확보,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농업기계모델 등록집에 등록된 농업용 지게차를 대당 3000만원씩 지원한다.

강 의원은 “현장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변화된 농촌 현실에 맞는 농기계 지원이 이뤄짐으로써 농민들의 무거운 어깨가 조금이라고 가벼워질 수 있도록 농기계 지원 사업에 지게차를 포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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