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핵 동결 조치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중대한 결정이자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청신호”라고 말했다.

2018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이날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로 높이 평가한다”면서 북한이 지난 21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 직접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핵동결로부터 출발해 완전한 핵 폐기의 길로 가다면 북한의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면서 “북한의 선행 조치로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전향에 조치에 대해 ‘큰 진전’이라고 평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러시아·일본 등 이웃 국가들의 평가와 지지를 언급하며 전 세계가 환영하고 있음도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정치권이 정쟁을 멈춰 줄 것도 호소했다.

그는 “군사적이 아닌 평화적 방법에 의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기로에 서 있다. 전세계가 주목하고 전세계가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면서 “핵과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요청드린다. 여야가 협력해준다면 그에 상응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회담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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