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위기를 맞은 지역경제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선다.

지역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조선 등 도내 제조업의 위기로 인해 실업위험 증가 및 협력업체 경영난 가중으로 인한 주력산업 위기의 상황에서 산업구조 변화를 통한 기존 산업의 고도화 및 신규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 및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나석훈 전북도 경제산업국장은 24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그 동안 자동차·조선 분야에 집중돼 온 전북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4개 사업에 1130억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고분자연료전지 신뢰성 평가센터 구축 ▲수상형 태양광 종합 평가센터 구축 ▲해상풍력전문 연구센터 ▲해상풍력실증단지 설계 및 평가기술개발 등이다.

고분자연료전지 신뢰성 평가센터 구축사업은 2019년부터 2023년(사업비 200억원)까지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에 연료전지의 상용화 구축을 위한 것으로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연료전지 기업 20개사 육성, 생산유발효과 약 3000억원, 연료전지 전문인력 400여명의 고용효과를 낼 수 있다.

수상형 태양광 종합 평가센터 구축(수상태양광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새만금 산단에 수상태양광의 모듈성능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한 시험 평가 센터를 구축하고, 실증을 위해 2㎿ 규모의 수상태양광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도는 재생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시험·평가 기반이 확보되고 향후 태양광 관련 기업 20여개 유치, 연구인력 및 관련기업 신규 고용 300여명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해상풍력 전문 연구센터 설립 사업은 2019년부터 2022년(사업비 450억원)까지 새만금에 해상풍력 단지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한 전문연구 및 인력양성에 필요한 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센터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관련 연관 산업의 집적 및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해상풍력의 생산-조립-이송-설치-수출로 이어지는 서플라이체인(supply chain·공급망)구축이 가능하다.

특히 풍력산업을 기반으로 조선 및 자동차 산업 악화로 침체된 군산지역의 산업구조 고도화 및 체질개선 등 대안사업 추진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 및 평가기술 개발사업은 2019년부터 2020년(사업비 200억원)까지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위한 연구와 100㎿의 해상풍력실증단지를 발굴하는 사업으로 향후 100㎿ 실증단지 조성 시 건설인력 1000여명과 운영인력 70여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나석훈 전북도 경제산업국장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반 구축을 통한 연관산업 육성 및 연구기관·기업 유치를 통해 조선, 자동차 분야에 집중돼 온 전북 산업의 체질개선이 절실하다”며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관계기관 등과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유승훈기자·9125i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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