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여망과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가운데 열린 남북 정상 간의 4.27 판문점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큰 틀의 합의를 이루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 여하를 지금 말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북한 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이기 때문이다. 이번 남북 정상 간 큰 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성패는 6월 예정의 북미 정상회담에 달려있다. 그러고서도 그 실효가 판가름 나기까지에는 더 많은 시일이 걸리고 넘어야 할 고비도 많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 간 교류협력의 확대를 통한 관계 발전과 평화정착에 성공이 예견되는 큰 발걸음을 내딛었다. 남북의 중무장 대치 현장인 휴전선의 긴장 완화와 남북 간 군사충돌 예방을 위한 합의들이 이뤄졌다. 평화 정착을 위한 일대 진전이 아닐 수 없다.
  정상회담 후 가장 기대가 커진 게 교류협력의 확대를 통한 남북관계 발전이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미국과 유엔의 강경 대북 제제가 지속되고 있어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경제적 교류 협력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곧바로 체육문화예술의 교류 확대가 촉발될 게 분명하다. 국제사회 대북 제제에서 자유롭고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로 이미 단일팀 선수단 교류와 서울과 평양서의 남북합동공연이 있었다.
  특히 전북은 2017년 무주 세계태권도대회에 북한 시범선수단을 초청해 그 동안 꽉 막혀왔던 남북 간 체육교류의 물꼬를 튼바 있다. 그에서 비롯된 남북한 체육교류가 평창 올림픽으로 이어져 남북정상 간 판문점 회담으로까지 발전됐다고 할 수도 있다.
  송하진 지사도 정상회담과 관련한 ‘도민께 드리는 글’에서 전북이 교류의 물꼬를 튼 사실을 지적하고 앞으로 기왕의 농업축산 지원사업과 자원순환 형 농축산복합단지 조성사업에 새로 산림복합사업 등 교류협력의 확대를 다짐했다.
  비핵화 완결과 대북제제 해제 등 평화체제 정착이 본격화되기 전 남북 간 체육문화예술 교류의 확대에 전북이 큰 몫의 역할을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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