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헌법기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4.27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이낙연 국무총리,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함께 했으며, 5부 요인 중 김명수 대법원장은 국외출장으로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후속 이행 조처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판문점 선언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새기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번 판문점 선언이 잘 지켜질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약속을 지킬 시간이 충분하다. 시간이 약속의 이행 가능성을 가장 높이는 점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진지한 태도를 언급하며 ”과거와 같이 막무가내 주장을 하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 북으로서도 대단히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찬은 평양냉면을 제외하고는 스위스식 감자전, 신안 민어, 부산 달고기 구이, 서산 목장 한우 모듬 구이, 김해 봉하쌀, 쑥국 등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메뉴와 동일하게 차려졌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헌법기관장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