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급 비보이들이 몰려와 최강자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b-boy 축제인 ‘제12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가 오는 9월 2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에는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메이저급 b-boy 30여 팀이 참가해 예선을 통과한 7개 팀과 지난해 우승팀이 결선대회를 통해 우승상금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우승팀에게는 상패와 함께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본선대회 수상자에게 총 2,13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전주비보이그랑프리 대회는 지난 2007년부터 전주시와 전주시청소년문화의집이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청소년 문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8일 전주시는 비보잉(b-boying)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문화의 중심지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청소년들이 다양한 영상매체와 SNS 등을 통해 청소년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힙합문화를 배우고 소비할 수 있는 활동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b-boy 전용 연습공간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이 비보잉과 디제잉 등 힙합문화를 배울 수 있는 문화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전주시 홍보대사인 세계적인 비보이 그룹 ‘라스트포원’이 결성된 장소이자 전국 규모의 전주 b-boy 그랑프리 행사를 주관해오고 있는 전주청소년문화의집 3층 강당을 전면 리모델링해 b-boy 전용 연습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 공간은 현재 완공을 앞둔 가운데 연습공간의 경우 비보잉 배틀 등 스몰잼 공연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바닥재와 방음설비, 조명, 음향장비 등을 설계했다.

시는 또 이 공간에서 비보이 전문가 양성과 청소년 문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비보이스쿨 문화학교를 운영해 비보이를 전주를 대표하는 청소년 문화로 육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7월에 비보이 전용 연습공간 완공과 비보이스쿨 문화학교의 출발을 기념하는 힙합 믹스 배틀 등 비보이파티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라스트포원을 포함한 전문 b-boy들이 참여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민선식 기획조정국장은 “전주시는 청소년들이 맘껏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가장 한국적인 전통과 역동적인 젊음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한층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선흥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