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공동체 사업으로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고 완주군 용진읍 원주아파트. 주민들은 매일같이 지하를 내려가 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

20평 규모의 지하 빈 공간에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것. 수시로 물을 뿌리고 환기는 잘되는지, 온도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주민들의 일이다.

올해부터 시작된 이 사업으로 주민들끼리 공감대가 생겨 대화거리도 많아졌다.

현재 완주군에서 원주아파트처럼 아파트 빈 공간을 활용해 친환경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곳은 총 3개 단지다.

원주아파트를 포함해 삼례읍 동원아파트, 이서면의 하늘가 아파트다. 이들 아파트들끼리도 버섯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수시로 연락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완주군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해 10월경부터 입주자대표, 관리사무소장, 공동체 대표들 30여명과 함께 정읍시 삼화타운 아파트를 방문해 표고재배 현장을 체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이후 올해 지하 빈 공간(20평 규모)에 LED등을 설치하고 앵글과 선반을 이용해 버섯 선반을 만든 후 표고버섯 배지를 놓았다.

버섯의 재배관리는 주민들의 몫이다. 아파트 주민들이 급수, 환기, 온도 등을 체크해 버섯을 생산한다.

버섯배지는 3~4번의 수확이 가능하며, 수확이 끝난 배지는 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아파트 르네상스가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 뿐 아니라 어르신이나 주부들에게 소소한 일거리를 제공해 아파트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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