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북 지역은 낮 한때 기온 30℃를 오르내리는 등 올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초여름 더위를 방불케 하는 이번 더위는 평년보다 5℃~10℃ 가량 높고, 비 소식에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15일 전주지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북은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돼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 기온 현황에서 전북지역 최고기온은 남원 30.7℃(오후 3시 4분), 순창 30.5℃(오후 3시 2분), 완주 30.4℃(오후 3시 12분), 전주 30.3℃(오후 1시 5분), 무주 30.3℃(오후 2시 20분), 익산 30.2℃(오후 2시 51분), 정읍 30.1℃(낮 12시 55분), 부안 29.7℃(오후 2시 10분), 김제 29.5℃(오후 2시 48분), 고창 29.4℃(오후 2시 4분), 군산 28.6℃(오후 3시 40분), 장수 28.6℃(오후 1시 14분), 진안 28.2℃(오후 1시 24분), 임실 28.2℃(오후 1시 4분)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이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더위체감지수에서도 전주와 완주는 일반인 기준 ‘경고’ 단계로 분류됐다. 대응요령으로 ‘온열질환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므로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와 ‘야외 신체활동을 할 때엔 30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기’를 안내하고 있다.

갑작스런 더위에 시원한 음료를 섭취하거나 손부채질을 하는 등 더위를 피하려는 전주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직장인 이모(31)씨는 “히터를 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에어컨 없이는 운전조차 어려운 지경이다. 벌써 여름이 찾아든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더위는 하루 뒤인 16일과 17일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낮 최고기온 24℃~30℃, 25℃~28℃로 예측되는 등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주말(19·20일)부터 낮 최고기온 23℃~25℃, 다음 주 최고기온 23℃~26℃ 등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15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 30도를 오르내려 더운 날씨를 보였다. 당분간 낮과 밤 일교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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