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2020년까지로 계획된 전북 동부권 특별회계의 연장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남원시에 따르면 동부권 특별회계는 전북도가 낙후된 동부권 시·군 지역에 매년 50억원씩 10년간 특별재원을 지원해 지역자원의 특화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남원시는 동부권 발전사업으로 관광루원 북쪽에 남원예촌 조성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1지구 전통한옥숙박체험단지(2011~2016), 2지구 전통문화체험단지(2015~2016), 3지구 예촌길 조성사업(2015~2017년)을 완료한데 이어, 4~5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지구 전통한옥숙박체험단지는 최기영 대목장, 이근복 번와장, 유종 토수분과위원장 등 전통한옥 분야 최고 명장들이 시공에 참여해 대목, 전통구들, 황토흙벽, 옻칠 등 순수 고(古)건축 방식으로 전통한옥을 조성했다. 전통한옥은 불편하다는 편견을 불식시키고 서비스 품질 및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다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이랜드파크에 운영을 맡겼다. 개관 후 꾸준히 이용객이 증가해 주말에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 성황리에 운영 중에 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17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했다.

2지구 전통문화체험단지는 지역의 한옥자원을 최대한 복원해 조갑녀기념관, 전통회랑, 예촌 열린마당 등을 건립하고, 이곳에서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조갑녀기념관에서는 민살풀이의 명맥을 이은 고(故) 조갑녀 명인의 유품과 민살풀이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민살풀이 춤 공연과 공개전수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통춤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서당인 관서당 남성재에서는 ‘훈장님과 함께하는 서당체험’과 전통놀이 지도사에게 배우며 즐기는 전통 놀이문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3지구 예촌길은 광한루원을 찾는 관광객들을 구도심권으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루원에서는 점점 사라져가는 정미소를 이전 설치하고, 마당에는 광한루원 연못으로 유입되는 옛 물길을 복원하고 물레방아를 재현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4지구 남원의 근대 기록을 담아내는 남원다움 라키비움 공간과 고샘지구 추억의 거리(2016~2018)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과거 금동 주민들의 생활 중심이었던 고샘 우물터를 복원해 관광객 및 지역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광한루원에서 공설시장을 연결하는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원예촌의 마지막 사업인 5지구 남원 전통가 조성사업(2018~2020)은 문화마당, 거리예술장터, 브릿지전망대, 골목정원, 야간경관시설, 로맨스웹툰거리 등을 조성해 축제·홍보·공연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사업. 광한루원 중심의 단순 문화유적 답사에서 벗어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남원만의 열린 공간으로의 재탄생이 기대된다.

남원예촌 사업이 완료되면 함파우소리체험관, 김병종시립미술관, 예술촌, 옛다솜이야기원 등 함파우 아트밸리 조성사업과 연계해 남원 시내권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예촌사업이 완공되기도 전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지원을 계획했던 동부권 발전사업의 연장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전북도를 적극 설득해 동부권 특별회계 연장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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