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달 중으로 시가지 주요 교차로에 그늘막을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남원시는 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도시경관을 고려한 직경 3m크기의 접이식 대형파라솔을 농협오거리, 시청로(시청3가~남원대교), 춘향로(지리산주유소~요천인도교), 한빛중학교 앞 등 20개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최근 2년간 기상 기록을 보면 남원시에서 폭염특보가 발생한 날은 연간 31.5일에 이른다. 이로 인해 가축 폐사가 이어지고, 어린이·노인 등 취약계층에서의 일사병 및 온열환자 발생이 보고되기도 했다.

이에 남원시는 시민들에게 폭염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그늘막을 설치하기로 한 것.

남원시는 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지역자율방재단을 통해 공설시장, 버스승강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얼음을 비치토록 하고, 시민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남원소방서와 관내 레미콘업체의 협조를 받아 시가지 도로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살수작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506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건강하고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면서 “폭염특보(주의보 33℃ 이상, 경보 35℃ 이상)가 발표되면 재난음성통보시스템을 활용한 마을방송과 문자메시지 전송을 통해 신속한 상황관리 및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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